캐스퍼 전기차 경차 '폭망' 잔혹사 끊을까?
캐스퍼 전기차로 경차 '폭망' 잔혹사 끊을까?
현대자동차는 경차 시장에서 신차를 거의 출시하지 않았던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2021년 캐스퍼를 출시하며, 기아가 사실상 점령하다시피 한 경차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예고했는데요. 티코와 마티즈의 연이은 성공으로 기세등등했던 GM대우(쉐보레) 아성을 모닝, 레이로 완전히 무너뜨린 기아의 성벽은 꽤나 공고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브랜드 파워와 공격적 마케팅에도 경차 시장은 흔들림 없었죠.
현대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이는 경차 캐스퍼의 성공을 위해 기획 단계서부터 여러 안을 고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75마력과 100마력 터보 엔진, 이원화 판매가 그 대표적 예시가 될 것 같고요. 모닝, 스파크, 레이와 차별화되는 SUV look을 통해 또 한 번 차별화까지 주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캐스퍼가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한 배경에는 가격 정책이 손꼽힙니다. 너무 비싼 탓이었죠.
보통 경차 하면 1,000만 원대 초중반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그러나 캐스퍼 터보에 옵션을 추가하면 2,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제아무리 한국에서 유일한 100마력 터보 엔진 경차라고 해도 너무하다는 의견이 많았죠.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시장을 통해 검증된 베스트셀러 기아 경차로 수요가 몰렸는데요. 현대자동차가 2024년 하반기 캐스퍼 전기차로 시장에 재도전한다고 합니다.
Gangnam Times
현대 캐스퍼 전기차의 예상 디자인 모습입니다. 캐스퍼 일렉트릭(Casper Electric)이라는 명칭으로, 2024년 3분기(7월-9월)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할 방침인데요. 예상 디자인은 단순 상상도가 아니라, 현재 공도를 통해 주행 중인 위장막 차량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전면의 경우, 벌브가 아닌 LED 헤드 램프를 탑재한 부분이 인상적인데요. 때론 원가 인상에 영향을 줄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otor I.com
캐스퍼 전기차는 중국 LFP 배터리를 탑재해, 원가절감에 나섰습니다. 단, 주행거리는 최대 200km 중반 선으로 예측되고 있어, 200km 극 초반을 기록하는 레이EV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죠. 전문가들은 캐스퍼 전기차 일렉트릭의 가격을 약 2,800만 원 선으로 예상하는 등 레이EV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가성비는 레이EV에 비해 더 좋아지는 셈이 되겠습니다.
Carscoops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레이EV는 오토홀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등 경차에서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이 제공되었는데요. 캐스퍼 전기차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과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센터패시아까지 제공됩니다. ccNC를 탑재한 최초의 경차가 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기대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경차 시장도 기아가 꽉 잡고 있어 경쟁사가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 캐스퍼 전기차 'Casper Electric'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기차 보조금 도움을 받아 내연기관에서 지적을 받아온 가격 정책 부분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오토홀드, 10인치 이상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Ray EV에 없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ccNC 인포테인먼트 등 상품성 개선도 골자가 되겠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레이 EV가 연일 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대가 새롭게 경차 전기차를 선보이는 주된 이유가 될 것인데요. 캐스퍼 일렉트릭도 여전히 300km를 넘지 못해 주행거리가 짧게 느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차 특유의 느린 토크와 가속이 크게 개선되며 제로백 단축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겠으며, 레이 EV에서 제공되지 않아 비판이 많았던 차간 간격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HDA), ccNC 등 각종 최신 기술 탑재로 커다란 스포트라이트가 기대됩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차 잔혹사가 2024년 캐스퍼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