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5회 줄거리 예고
3회 리뷰 때 송호영(김도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2년 전, 어머니의 사망 사고와 연관된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4회를 보니 확실한 답이 얻어지네요. 이 부분은 줄거리와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택(안병식)과 부두파 조직원 3명의 죽음. 장채림(박지연)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송판호(손현주)는 정이화(최무성)를 찾아가 오열했지만, 이화의 "사악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끝까지 사악해"라는 말처럼 애초에 이 일은 판호로부터 시작되었죠. 그리고 특히 이번 회차는 판호의 모순성을 굉장히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김강헌(김명민) 역시 이 소식을 듣게 되며 조미연(백주희)을 찾아가는데요. 미연은 부두파와 연관돼 있는 상택이 강헌에게 잘못을 저질렀기에 처리하려 했다 둘러댔지만, 이를 믿을 강헌이 아니었죠. 그래서 미연을 위협한 뒤 나가려 하는데, 앞서 김상혁(허남준)에게 돈으로 매수됐던 부두파 조직원이 끌려 들어오면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됩니다.
게다가 상택의 노모와 어린 딸을 가스 폭발로 죽인 범인이 상혁이 아닌 아내 마지영(정애연)임을 알게 되며 상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죠. 근데 상혁은 강헌으로부터 폭행 당할 때 범인이 지영임을 알고 있었는데, 왜 해명하지 않고 맞기만 했을까? 강헌이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건가?
어쨌든 상혁도 현재 살인범이 되었으니 정체가 발각되기 전에 미국으로 출국하려 했는데, 상혁의 살인장면을 녹화한 상택의 아들 이청강(박우영)이 채림에게 제보를 하면서 상혁은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호영의 뺑소니 사고로 판호만이 수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젠 강헌도 상혁과 지영의 일을 수습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죠. 그래서 가스 폭발 사고를 부두파에게 의뢰한 지영의 비서를 살해하고, 박창혁(하수호)에게 상혁을 찾아보라 지시했습니다.
한편 채림은 판호에게 청강이 찍은 영상을 보여줬는데요. 채림과 판호의 관계가 과거부터 깊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그 서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정보를 제공해주는 게 많이 답답하더라고요. 엔딩에서 판호가 이걸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걸 보니 더더욱.
채림은 판호에게 2년 전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엔 꼭 상혁을 잡겠다 의지를 불태웠는데, 이 2년 전 사건이 판호 아내의 죽음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날 등장한 호영 역시 2년 전 상혁의 재판 기사를 보고 있었고, 김은(박세현)에게 큰 오빠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은 뒤 은이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말하자 원하는 답이 아닌 것 같은 표정을 지었죠.
그렇다면 결국 이 일은 2년 전 어머니의 일을 복수하고자 했던 호영의 계획이라 추리할 수 있는데, 상현을 죽인 건 미국에 있는 상혁을 불러들이기 위한 미끼였던 걸까? 하지만 상현을 희생시킨 건 복수란 말로 감싸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이 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어서 결국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호영이 이 일을 계획했다면 지금 판호의 상황을 모르지 않을텐데, 계속 방관자의 태도를 보이는 건 2년 전 사건에서 판호에게도 악감정이 남아서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은에게 아버지가 착하다고 말한 것도 긍정적 의미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
어쨌든 채림은 상혁을 잡기 위해 경찰서 내 우원그룹에 매수된 형사를 압박해 밀항 장소를 알아냈고, 그렇게 상혁을 잡아 경찰서가 아닌 특수본부(상혁을 벌 받게 하기 위해 채림이 만든 장소로 추정)로 데려가 이번엔 죗값을 받게 하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한편 강헌은 진범이라 확신한 판호의 집을 찾아가 거실 테이블에 피던 담배를 지지며 자신의 흔적을 남겼는데, 판호에겐 이보다 앞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죠. 바로 자신을 협박한 목격자!! 카센터 직원을 찾는 것!!
그래서 카센터 사장을 찾아가 외국인 직원에 대해 물었고, 현재 관두었으나 얼마 뒤 찾아오기로 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썬팅이 강한 렌터카를 구입해 그를 미행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강헌에게도 들어갔기에 판호 뒤로 강헌쪽 사람들의 차가 뒤쫓고 있었죠.
티랍은 사건 당일 수상했던 호영을 미행했고, 뉴스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판호와 강헌의 기사를 찾아보며 판호를 협박하기로 했죠. 자신을 찾아온 판호에게 요구한 돈은 10억!! 하지만 이는 판호에게 무리한 금액이었고, 이 말에 화가 난 티랍이 판호를 공격하며 목을 조르고 있는데, 창혁이 나타나 티랍을 제압합니다.
그리고 그 뒤로 나타난 강헌. 4회 만에 처음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인데, 판호가 느끼는 공포감이 고스란히 전달돼서 몰입하고 있던 순간, 이후 나온 판호의 발언과 행동들은 '아, 이 드라마는 그냥 악인들의 싸움이구나' 싶어 한숨을 짓게 했어요.
사실 강헌이 판호가 천식환자임을 확인하지 않은 점이 계속 신경쓰였는데, 그래도 워낙 정황이 들어맞으니 강헌 입장에선 확신할 수 있겠다 싶었고, 결국 강헌의 방식대로 판호를 죽이려 했죠.
근데 그 순간 살고 싶었던 판호가 경찰에 붙잡힌 상혁을 언급하며 자신이 무죄를 받게 해주겠다면서 딜을 거는데, 이때 굳이!! 청강의 이름까지 언급하는 거 보고 '판호의 본모습은 이거였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5회 예고에서 강헌에게 왜 채림을 건드렸냐고 따지는데, 이것도 판호 자신 때문이죠. 상혁을 잡고 있는 게 채림인데, 위험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건 자기합리화일 뿐.
게다가 판호의 약점을 쥐기 위해 총을 건네며 티랍을 죽이라고 했을 때 티랍이 호영의 이름을 꺼내는 순간 판호가 수발을 총을 쏘며 티랍을 살해했죠. 앞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돼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 판호였지만, 자신과 호영의 안전을 위해선 살인도 저지를 수 있는! 모순성을 가진 인물임이 드러난 장면이었습니다.
[유어 아너]는 한 회마다 담아내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은데, 그러다보니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더라고요. 매 장면과 대사도 다 연관성을 갖고 있어서 잠깐 놓치면 이해가 어렵고.
그래서 10부작으로 만들어진 게 아쉬우면서도 10부작이어서 이런 탄탄한 구성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 위안이 되는데, 모든 주인공이 악인이다보니 어느 한 쪽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 그 과정과 결론에 대한 궁금증으로 매주 기다리며 시청하고 있네요~!!